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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아트, 작가, 만나다③] 김진 작가 “NFT, 디지털 세상 속 ‘신뢰’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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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2022.01.06 (목) 10:18

대화 이미지  댓글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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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작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것은 예술, 미술품 등 아트 시장이다. 높은 가치와 희소성이 보장된 예술·미술품은 NFT로 제작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수십,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아트 시장의 고착화된 유통 구조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NFT와 아트는 만났고, 비상했다. 이것들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무엇인가 무섭게 성장하면 곧 따라오는 말은 ‘거품(버블)’이다. 아트 NFT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아트 NFT에 대한 본질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에 대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인 측면과 ‘암호화폐처럼’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의 시선으로 아트 NFT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본질은 따로 있을 것이다. 기술, 투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아트 NFT, 이것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NFT를 발행한 작가(아티스트)를 직접 만나봤다.

토큰포스트가 세 번째로 만나본 작가는 20여 년간 미술계에 몸담은 서양화가이자 대구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현대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김진 작가이다. 김진 작가는 최근 바른손랩스에서 서비스하는 문화예술 NFT 플랫폼 ‘엔플라넷(nPlanet)’을 통해 아트 NFT를 발행했다. 기존의 미술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와 새롭게 떠오르는 아트 NFT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김진 작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NFT란 무엇인가요?

일단 NFT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기존 아트 시장의 플랫폼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아트 시장의 플랫폼은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유통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 만들어져 정착한 시스템인데요. 갤러리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수집가들과 작가들을 연결해 작품의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죠. 갤러리는 작가와 수집가의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고 아트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유통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입니다. 수집가 입장에서는 ‘이 작가가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런 확인을 갤러리를 통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적정한 가치에 작품을 판매해서 제대로 유통해 줄 것이라는 신뢰가 필요한 데, 이 역시 모두 갤러리를 통해 가능합니다. 아트 시장 유통의 중심에 갤러리가 있는 것은 갤러리가 작가들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런 신뢰를 구축해놨기 때문입니다. NFT는 지금까지 갤러리가 아트 시장에서 쌓아왔던 ‘신뢰’가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변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FT는 신뢰다’라는 것인가요? 보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최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아트 시장이 디지털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조금 생겼는데요. 디지털 아트에 대한 신뢰를 더 이상 갤러리를 통해 증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복사, 붙여넣기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아트의 원본과 복제품을 분별할 수 없어진 것이죠. 기존의 실물 아트 시장에서 갤러리를 통해 쌓은 신뢰가 디지털 세상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는 기존 아트 시장에서 주요했던 요소인 ‘갤러리와 작가와의 신뢰’ ‘수집가와 갤러리와의 신뢰’ ‘작가와 수집가와의 신뢰’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구현한 것이 NFT라고 생각합니다. 수집가들이 갤러리를 통해 작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NFT를 통해 작품의 진위성과 원본성의 인증을 받는 것이죠. NFT의 이런 특징을 통해 수많은 디지털 아트에 원본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NFT는 디지털 아트의 원본을 인증해주는 데에도 상당히 경제적이거든요. 하나의 작품에 대한 많은 복제품 하나하나 ‘복제품이다’라고 분별하는 것보다 NFT를 통해 인증된 원본을 만들면 원본을 제외한 다른 모든 복제품은 별도의 분별이 필요 없이 모두 복제품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NFT는 원본이나 진품 인증에 있어서도 경제성이 뛰어나며 작품에 대해 더 큰 가치를 부여해줄 것입니다.

신뢰를 제공한다는 것 외에 아트 NFT의 장점이 더 있을까요?

네. 물론이죠. 아직 인지도를 높이지 못한 젊은 작가들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실 기존의 아트 시장에서 젊은 작가들이 활동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트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신뢰가 젊은 작가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아트 시장의 주류였던 갤러리나 페어에 참여하지 못했던 젊은 작가들이 이제는 NFT 등을 통해 수집가들과 직접 만날 수 있으니 어떻게 보면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도 할 수 있겠죠.

작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더욱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아트 시장에서는 작품들이 다소 비싼 가격에 거래되면서 대중이 향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NFT로 발행되는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들도 많아, 작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겐 예술품 구매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점이나 우려되는 점은 없을까요?

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죠. 예술품이 NFT로 제작이 됐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예술품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감상의 영역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술작품은 결국 감상을 위해 만들어지니까요. 예술의 존재 이유는 작품 감상을 통해 무엇인가 변화되는 나의 삶이나 변화되는 생각을 느끼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현재 아트 NFT를 살펴보면 이런 감상의 영역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작품을 소유했다는 만족감에 의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작품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상의 영역이 배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소유한 이후 느끼는 공허함에 대해서는 무방비한 상황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상에서도 더욱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트 NFT가 결국 예술품이 되기 위해선 감상의 영역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예술품이 되기 위해선 기술에 인문학적 마인드를 가미해야 합니다. 단순히 기술과 투자 수단으로만 끝나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워지겠죠.


마지막으로 아트 NFT에 대한 전망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예술계에서도 큰 영향을 끼쳐왔는데요. 예를 들어 과거 미술계를 살펴보자면, 과거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조수가 필요했습니다. 물감을 만들기 위해 보석이나 석채 등을 직접 갈아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당연히 그림을 그리는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기술 개발로 튜브형 물감이 나오면서 미술계에 엄청난 변화가 생깁니다. 더 이상 조수가 옆에서 물감을 만들지 않아도 되니 화가들은 실외로 나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미술 작품들은 더욱 다양해졌고 이런 변화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 위대한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NFT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예술계도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다만 저는 추후 아트 시장은 작가 개인보다는 팀 단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제는 작가 혼자서 작품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보다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필요해지고, 사람들은 더욱 자극적인 작품을 원하게 될 것입니다. 작품에 음악이 포함될 수도 있고, 영상이 포함될 수도 있죠. 이런 것들을 한 사람의 작가가 모두 소화하기엔 버거움이 있을 거예요. 결국 팀 단위로 많은 창작물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NFT, 아트, 작가, 만나다①] 오승환 작가 “중요한 것은 원본과의 페어링”

[NFT, 아트, 작가, 만나다②] 한규훈 작가 “NFT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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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rey
  • 2022.01.15 22:04: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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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WT
  • 2022.01.12 21:33: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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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세스
  • 2022.01.11 14:46: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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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두
  • 2022.01.11 14:17:40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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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2022.01.10 19:49:46
아트 NFT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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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찬파파
  • 2022.01.10 16:52:25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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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WT
  • 2022.01.09 19:58: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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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erong72
  • 2022.01.09 10:12: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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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본하트
  • 2022.01.08 22:10: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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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WT
  • 2022.01.08 21:45: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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