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이 비약적으로 확산되면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GPU 의존을 줄이고, 워크로드 맞춤형 성능과 비용 효율을 제공하는 ‘최적화된 인공지능(Optimized Intelligence)’ 전략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SAS와 인텔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며, AI 아키텍처 재정립에 나섰다.
SAS와 인텔이 공동으로 발표한 전략에 따르면, 과거 “AI는 GPU 중심”이라는 통념은 이미 시대에 뒤처진 기술 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인텔의 AI 솔루션 총괄 무게 타닉은 “AI 워크로드의 종류, 데이터의 정확성, 추론 성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며, 단순히 GPU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장이 빠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AS의 분석 플랫폼 ‘Viya’는 인텔의 최신 AMX 가속기 및 Gaudi GPU 등과 결합해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며,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Viya는 최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속도 지표가 24%, 처리량 기준으로 94% 향상된 성과를 기록했다.
양사는 AI를 위한 실질적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왔다. SAS 글로벌 채널 부문 부사장 존 캐리는 “인텔이 제공하는 최신 하드웨어는 R&D팀의 창의를 자극하는 도구”라며, “반복적인 피드백과 공동 설계를 통해 AI 모델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SAS와 인텔은 고객 맞춤형 접근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고성능 GPU를 일률적으로 제시하기보단, 고객의 워크로드 특성과 과제에 따라 CPU, 로우파워 가속기, 클라우드 인프라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전략이다. 타닉은 “모든 고객이 동일한 요구를 갖는 것은 아니다. 협의에서 출발해, 현 수준에서 해결 여지가 있는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최적화된 지능”이라고 강조했다.
SAS와 인텔이 함께 구축한 25년간의 긴밀한 기술 파트너십은 단순한 공급자로서의 관계를 넘어, 고객의 AI 여정을 함께 설계하고 구현하는 동반자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AI 개발과 윤리, 그리고 인간 중심 설계(Human-Centered Design)까지 포괄하는 이들의 전략은 하드웨어 제조사의 한계를 넘어선 협업 사례로, 향후 기업들의 AI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