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새로운 세대의 챗봇 모델 ‘클로드 오퍼스 4(Claude Opus 4)’와 ‘클로드 소넷 4(Claude Sonnet 4)’를 동시에 출시했다. 이번 모델 발표는 일부 테스트 상황에서 사용자 정보를 당국에 보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앤스로픽은 공식 채널을 통해 클로드 오퍼스 4가 자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자 “세계 최고의 코딩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새롭게 공개된 클로드 소넷 4도 전작에 비해 탁월한 코드 실행 능력과 추론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두 모델은 공통적으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짧은 시간 내 응답을 제공하는 모드와 복합적인 추론을 처리하는 장기 사고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웹 검색과 외부 도구 활용, 심층 리서치까지 결합해 더욱 정교하고 풍부한 답변 생성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클로드 오퍼스 4는 코드 생성 자동화, 에이전트형 연산 처리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AI 모델이 장시간 고난이도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수 있어 기존 챗봇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클로드 오퍼스 4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2.5%의 점수를 기록해, 지난 4월 출시된 오픈AI(OpenAI)의 GPT-4.1 모델의 54.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와 개발, 실사용 환경에서 앤스로픽 챗봇이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생성형 AI 플랫폼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앤스로픽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및 사용자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는 보다 투명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