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콘텐츠 보안 스타트업 본피에이아이(Bonfy.AI)가 ‘적응형 콘텐츠 보안(Adaptive Content Security, 이하 ACS)’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사람이 생산한 콘텐츠 모두를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현시점에서 기업들의 보안 대응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피에이아이는 기밀 정보 공유, 지식재산권 유출, 개인정보 보호 위반, 규정 미준수 등 다양한 리스크 요소를 AI 기반의 비즈니스 논리와 맥락 분석을 통해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데이터 유출 방지(DLP) 솔루션들이 높은 오탐률과 관리 사각지대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ACS는 사람이 작성했든 AI가 생성했든 모든 형태의 비정형 콘텐츠에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설계를 채택했다.
특히 사내에서 생성되는 문서, 이메일, 슬랙 등의 협업 도구는 물론, 챗GPT나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툴에서 만들어진 자료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한다. 본 플랫폼은 기존 보안 기술들이 탐지하지 못하던 숨은 콘텐츠 위협을 파악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차단해 정보 유출과 기업 평판 훼손 위험을 줄이는 ‘보안 수호 AI’ 역할을 자처한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환경 외에도 비인가 AI 사용(Shadow AI), 커스텀 기업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용 가능해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객관계관리(CRM), 신원 및 접근 제어 시스템 등 주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돼 범용성을 갖췄다.
규제 대응 면에서도 ACS는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미국 건강보험이동성및책임에관한법(HIPAA),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 결제카드 산업 데이터보안표준(PCI DSS) 등 글로벌 데이터 규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콘텐츠의 *보안*, *규정 준수*, *신뢰성*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강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기디 코헨(Gidi Cohen)은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이를 통제할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프레임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본피 ACS는 AI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면서도 기업의 핵심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피에이아이는 이번 출시 전 시드 투자로 950만 달러(약 137억 원)를 확보했다. 투자는 TLV 파트너스와 사반 캐피탈 그룹이 공동 주도했으며,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유치가 플랫폼 상용화에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