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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오픈소스 전략에 사활…中과 기술 패권 전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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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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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AI 오픈소스 전략을 국가 안보와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선언하며, 미·중 간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도 맞불 전략을 내놓으며 개방형 AI 모델 주도권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美, AI 오픈소스 전략에 사활…中과 기술 패권 전면전 돌입 / TokenPost.ai

美, AI 오픈소스 전략에 사활…中과 기술 패권 전면전 돌입 / TokenPost.ai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미국 인공지능(AI) 행동계획'에서 오픈소스 및 오픈웨이트 AI 기술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지정하며,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둘러싼 국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와 관련된 계획을 내놓으면서, 기술 영역의 세부 주제가 이제는 국가 안보와 글로벌 패권 전략의 중심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특히 중국과의 AI 경쟁 구도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이 AI 공개 모델을 강조한 직후, 중국 정부 또한 자체 AI 행동계획을 발표하며 개방형 모델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특히 올해 초 중국에서 공개된 대형 언어모델 ‘DeepSeek-R1’은, 별도의 홍보 없이도 오픈웨이트 구조를 통해 세계 개발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개 수 시간 만에 연구자들이 해당 모델의 복제와 활용에 나섰고, 며칠 만에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상에서 역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모델로 떠올랐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오픈소스 모델들이 미국 내부에서도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미국의 AI 기술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API 형태로 운영돼왔지만, 이제는 중국 기반 모델이 미국 스타트업과 연구소의 기술 토대로 자리잡는 흐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수입을 넘어, 향후 미국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지난 10여 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AI 개방 생태계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픈AI, 구글(GOOGL), 스탠퍼드 등에서 활발히 진행됐던 공개형 연구는, 오늘날 대부분 API와 같은 폐쇄형 서비스로 전환됐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모델을 수정하거나 재학습할 수 없는 제한 환경을 의미하며, AI 기술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기술 경쟁 속도를 늦추고, 혁신의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픈소스 기반의 모델은 누구나 자유롭게 실험하고 개선할 수 있어 기술 개발 주기가 빠르고 다양하다. 그 결과,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전 세계에서 상호 교류되고, 이에 따른 누적적 혁신이 이뤄진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중소기업, 비영리단체, 교육기관 등의 AI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된다.

정책적으로도 개방형 AI는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을 바탕으로, 교육·보건·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기술 내재화를 도울 수 있다. 특정 기업에 종속되는 ‘블랙박스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과 정부 기관이 주체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는 민주주의 원칙 하에서 기술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접근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메타(META)의 ‘라마(LLaMA)’ 모델과 앨런인공지능연구소(Allen Institute for AI)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블랙포레스트랩 등의 신생 기업이 활발한 오픈소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오픈AI까지 최근 오픈웨이트 모델 공개를 검토 중이라는 점은 향후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미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단순히 모델의 성능을 경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공유 생태계 전체를 주도하는 철학과 구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AI가 민주사회 가치를 반영하고,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는 기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기조로 한 분산형 혁신이 필수적이다. 지금이야말로 미국 AI 업계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다. 미국이 AI 승부에서 이기려면, 오픈소스 경쟁에서도 앞서나가야 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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