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을 산업과 일상의 핵심 기술로 육성하기 위한 대국민 체험 행사를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일, 오는 9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년 AI 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직접 AI 기술을 경험하고 그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5년 AI 주간’은 크게 기술 전시와 콘퍼런스 행사인 ‘AI 페스타 2025’, AI와 예술을 결합한 영화제 ‘서울 글로벌 AI 필름 페스티벌’,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위한 체험 공간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로 구성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홍보 차원을 넘어, AI 기술이 실제 산업과 도시, 삶 전반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특히 주목받는 부문은 올해 처음 열리는 ‘서울 글로벌 AI 필름 페스티벌’이다. 과기정통부, MBC,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며 ‘AI와 인간의 하모니, 춤추는 미디어’라는 주제로 전 세계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 콘텐츠 공모전이 열린다. 총 1억 5천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공모전은 단순 수상을 넘어 방송 방영과 후속 제작 지원 등 실질적인 상업화 기회를 제공해 창작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서는 글로벌 스마트 도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도 함께 열린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서울AI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AI 반도체 등 주요 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AI 주간은 AI 기술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산업과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지를 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AI 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국민 체험 행사는 AI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창작자와 기업들이 실제 기술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협업하는 이런 유형의 행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