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중국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시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입 통로를 확보하면서, 기술·인재 교류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푸둥 소프트웨어파크 창업투자관리 유한회사, 링양 스마트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AI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푸둥 소프트웨어파크는 중국 내에서 수백 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창업 인큐베이팅 전문 기관으로,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이력이 있다. 링양 스마트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AI 관련 혁신 자원과 성과를 공유하고, 실증 사업 및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동시에, 인재 양성과 전문가 교류 플랫폼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AI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광주시가 이런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AI 중심도시’라는 도시 비전이 있다. 이미 1단계·2단계 인공지능 특화 사업을 진행 중인 광주시는, 여기에 더해 2조 5천억 원 규모의 국가컴퓨팅센터 유치를 추진하면서 AI 기업 1천 개를 집적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광주의 AI 기업들이 해외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제 협력 확대는 향후 광주시 AI 산업 전반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표준과 협력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기술 역량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유리한 기반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