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공동 주최한 ‘제9회 인공지능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금융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금융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전국에서 총 443개 팀이 참가하며, 인공지능과 금융을 결합한 다양한 방안들이 쏟아졌다. 결선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기술 부문에서 각각 세 팀씩, 총 여섯 팀이 선정되어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 등을 활용한 시제품을 현장에서 4시간 내에 시연하는 방식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최종 수상으로는 ‘아이스크림을든무지’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팀은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을 분석해, 과거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인 종목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인공지능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효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2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하는 인턴십 기회까지 부여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팀에게 정식 채용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인공지능 역량을 실제 금융 현장에서 체험하고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둠으로써,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에 더욱 무게를 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허선호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자, 금융 분야의 진화를 이끄는 동력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젊은 인재들이 현장에서 AI 능력을 키우고,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민간 기업 주도의 기술 기반 인재 발굴 시도는 기존 채용과 교육 시스템이 놓치기 쉬운 실전형 창의 인재들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향후 이 같은 방식이 더욱 확산하게 되면, 국내 AI 기술 기반 금융 생태계의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산업 간 융합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