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기업 스닉(Snyk)이 자사 인공지능(AI)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보안 지능 시스템 'Evo by Snyk'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등 AI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툴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설계된 에이전틱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다.
스닉은 이번 Evo 출시를 통해 ‘AI 보안 엔지니어의 시대’를 개막했다는 표현을 내세우며, 이 시스템이 기업 내에서 지능적 오케스트레이션과 자동화, 사전 대응형 거버넌스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맥케이(Peter McKay) 최고경영자(CEO)는 “보안은 단지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Evo는 코드 보호를 넘어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틱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vo는 스닉의 기존 AI 보안 플랫폼과 통합돼 단일 플랫폼에서 AI 시스템을 탐색, 테스트, 통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능과 자율 업무 수행 에이전트가 핵심 기능이다. 워크플로 에이전트는 자연어 명령 하나만으로 다양한 전문 기능의 작업 에이전트를 조합해 자동화된 워크플로를 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스닉 내부는 물론 외부의 다른 AI 에이전트까지 아우른다.
스닉은 AI 모델을 탐색하고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디스커버리 에이전트, 코드 기반 실시간 위협 모델링을 수행해 위험을 식별하는 위협 모델링 에이전트, 생성형 AI 앱을 모의 공격하는 레드 팀 에이전트 등 다양한 전문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또한 AI 모델 통제 서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MCP 스캔 에이전트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AI 컴포넌트의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AI 위험 기록 에이전트, 정책 실행을 담당하는 정책 에이전트, 직접 보안을 수정하거나 깃허브 풀리퀘스트를 활용해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픽스 에이전트 등도 포함됐다.
특히 자연어로 보안 정책을 설정할 수 있는 '정책 에이전트'와 전체 AI 보안 상태를 종합 분석하는 '보고 에이전트'는 정책 집행과 위험 보고를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은 AI 기반 개발 전반에서 보안 체계를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
Evo by Snyk은 현재 일부 고객에게 프리뷰 형태로 제공되며, 2026년 초 본격적인 공개 출시가 예정돼 있다. AI 기술의 고도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AI 보안 체계도 이처럼 선제적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조직 전반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