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가 AI 스타트업 라이터(Writer)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기업형 에이전틱 AI 시대의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이 파트너십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대규모 도입과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AI 운영 모델로의 전환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세일즈포스 벤처스 매니징 디렉터인 폴 드루스(Paul Drews)는 드림포스 2025 행사에서 “생성형 AI 투자 펀드를 만든 지 3년 넘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 최전선에 있는 창업자들과 손잡는 것”이라며 “라이터는 기술력과 시장 실행 전략을 모두 갖춘 드문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골드만삭스, 액센추어 등 파트너십 사례를 언급하며 라이터의 기업용 AI 확장성에 주목했다.
라이터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메이 하빕(May Habib)은 세일즈포스와의 협업이 기업 데이터의 보고인 세일즈포스 생태계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결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하빕은 “우리가 창출하는 AI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 대부분이 세일즈포스 내부 데이터와 맞닿아 있다”며 “이 점에서 두 기업의 결합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이번 투자가 단순히 기술에 대한 베팅이 아닌 인재와 실행력 중심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라이터가 금융, 제약, 유통 등 산업별 전문가들과 협력해 구축하는 실용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AI 워크플로우는 시장에서의 차별성이자 경쟁력으로 꼽힌다. 하빕 CEO는 “전문가와 함께 만든 수직 통합형 워크플로우야말로 우리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발표는 단순한 스타트업 지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일즈포스가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구축하는 차세대 기업 운영 플랫폼 구상에 있어, 라이터는 핵심 퍼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전트 중심 혁신을 추진하는 대기업들이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터는 그 연결고리를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포스 2025에서 진행된 세일즈포스와 라이터의 공동 인터뷰는 기업형 AI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상징했다. AI-first 중심의 서비스 전략이 실제 고객 문제 해결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이번 사례는 향후 다른 기술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업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