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를 둘러싼 10조 파라미터급 모델 사전학습설이 제기된 가운데, 회사의 공식 공개 흐름은 아스트라(Astra)의 사이버 위험 관리와 보안 통제 강화에 맞춰져 있다. 초대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고위험 모델 관리 문제가 함께 부각되는 흐름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오픈AI가 벨(Bel)이라는 코드명의 사전학습을 완료했으며 모델 규모가 10조 파라미터를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주장은 X 계정 @synthwavedd의 게시물을 근거로 제시됐고, 오픈AI는 벨의 존재나 기술 사양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오픈AI의 8월 공개 메시지는 벨보다 아스트라에 집중돼 있다. 오픈AI는 8월 7일 공개문에서 아스트라를 출시 예정 모델로 소개하며, 내부 평가 결과 사이버 능력이 자사 대비태세 프레임워크의 ‘Critical’ 기준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 판단에 따라 일부 내부 활동을 중단하고 보안 통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새 모델의 규모 경쟁보다 고위험 모델을 어떤 환경에서 개발하고 다룰 것인지가 공식 논의의 중심으로 올라온 셈이다.
오픈AI는 8월 18일 공개문에서도 아스트라 관련 일부 작업이 보류 중이라고 밝혔다. 격리 환경, 네트워크 차단, 지속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위험한 모델 작업을 감시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고 했다.
대비태세 프레임워크는 프런티어 AI 모델이 생물안전, 사이버, 설득, 자율성 같은 고위험 영역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보이는지 평가하고 대응 수준을 정하는 내부 기준이다. ‘Critical’ 단계가 거론됐다는 것은 성능 향상 자체보다 모델 접근권, 실험 환경, 배포 절차를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오픈AI 뉴스룸의 25일 공개 목록에는 ‘풍부한 지능을 뒷받침하는 풀스택’, ‘할라페뇨(Jalapeño)의 첫 결과’, ‘챗GPT 워크와 코덱스용 관리자 플러그인 소개’ 등이 올라왔다. 공개 목록 기준으로 벨 관련 공식 항목은 보이지 않았다.
비교 기준이 되는 공개 플래그십 모델은 2024년 5월 발표된 GPT-4o다. 오픈AI는 당시 GPT-4o를 텍스트, 음성, 이미지를 함께 다루는 새 플래그십 모델로 소개했다.
이후 2026년 8월 공개 흐름에서는 아스트라, GPT-5.6, 할라페뇨가 전면에 등장했다. 공식 공개 서사와 외부에서 제기된 벨 관련 소문이 서로 다른 축에서 움직이고 있는 구조다.
10조 파라미터라는 수치는 AI 컴퓨트와 반도체 수요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 모델은 통상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더 많은 가속기, 전력, 데이터센터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보도만으로 특정 AI 토큰이나 관련 종목의 직접 반응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확인된 범위에서는 초대형 AI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까지만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 사안은 AI 인프라와 보안 접근권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프런티어 모델 접근이 보안 연구와 가상자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은 바 있다.
업계 반응도 벨 자체보다 아스트라의 안전성 이슈에 더 크게 붙어 있다. 로이터 계열 보도와 외신 보도는 아스트라의 잠재적 사이버 능력, 개발 조정, 내부 보류 조치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이번 이슈의 중심은 벨 출시가 아니라 오픈AI가 고성능 모델 개발 과정에서 사이버 위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통제 수위를 높였다는 점이다. 벨은 현재 공식 제품 발표가 아니라 외부 보도로 제기된 모델명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