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AI(Moonshot AI)가 키미 K3(Kimi K3)를 미국 주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구글(Google)과 매출 배분 협상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는 협상에 정통한 3명을 인용해 문샷AI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에서 키미 K3를 호스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협상안에는 키미 K3 관련 서비스 매출의 최대 30%를 문샷AI가 받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미 K3는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웨이트 모델이다. 오픈웨이트는 개발자와 기업이 모델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체 환경에서 운용하거나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학습 데이터와 소스코드까지 모두 공개하는 일반적인 오픈소스와는 구분된다.
키미 K3 라이선스는 모델을 서비스형 모델로 제공하는 사업자가 12개월 연속 기준 총매출 2000만 달러(약 276억원)를 넘기면 상업 이용 전에 문샷AI와 별도 계약을 맺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료 공개 모델이라도 대규모 상업 유통에는 별도 수익 배분 조건을 붙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협상은 [문샷AI가 키미 K3 관련 서비스 매출의 최대 30%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사안](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8124)의 후속 흐름이다. 중국 AI 기업이 모델 공개에 그치지 않고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망을 통해 상업 이용 수익을 나누려는 구조가 핵심이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모델을 대신 호스팅하면 기업 고객은 자체 서버에 대규모 모델을 직접 올리지 않고도 API나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모델을 쓸 수 있다. 문샷AI는 이 유통망에서 발생하는 사용량 기반 매출 일부를 받는 방식을 논의하는 셈이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매출 배분 방식, 데이터 접근권, 토큰 사용량 감사 방식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하는 텍스트 단위로,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 매출을 산정하는 핵심 기준이다.
키미 K3는 총 2조8000억 개 파라미터와 1040억 개 활성 파라미터, 104만8576토큰의 컨텍스트 길이를 제시한 모델로 소개돼 왔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조정하는 값이며, 컨텍스트 길이는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을 뜻한다.
문샷AI의 시도는 중국 AI 기업들이 대형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클라우드 유통까지 넓히려는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중국 AI 기업들이 대형 오픈웨이트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4800).
미국 정부의 대중국 AI 규제도 협상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해 왔다. 중국 AI 모델이 미국 클라우드에서 제공될 경우 기술 접근권과 데이터 통제, 상업 유통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문샷AI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당국은 문샷AI가 앤트로픽(Anthropic)의 고성능 모델을 증류해 키미 K3 개발에 활용했고 엔비디아($NVDA) 칩을 불법으로 확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는 키미 K3의 성능 향상이 자체 아키텍처 개선에서 나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입장에서는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AI 모델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중국 AI 모델을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구조인 만큼 규제 리스크와 데이터 관리 기준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AI 기업과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 사이의 대규모 매출 배분 사례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이 키미 K3를 실제 서비스로 제공할지와 적용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