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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칩 옥스 알파, 지엘엠-5.3으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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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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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이아이가 익명 AI 모델 옥스 알파를 지엘엠-5.3-플래시로 공개했다. 총 3200억개 파라미터와 중국산 AI 칩 구동 사실은 확인됐지만 칩 규모와 사용량 수치는 출처별로 다르다.

 테스트 장비에 장착된 AI 칩 보드 / TokenPost.ai

테스트 장비에 장착된 AI 칩 보드 / TokenPost.ai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지에이아이(Z.ai·지푸)가 익명 AI 모델 옥스 알파(Ox Alpha)의 정체를 지엘엠-5.3-플래시(GLM-5.3-Flash)로 공개했다. 총 3200억개 파라미터 모델을 중국산 AI 칩에서 구동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산 고성능 GPU 의존을 줄이려는 중국 AI 공급망 전략도 함께 검증대에 올랐다.

지에이아이는 8월 26일 회사 블로그에서 지엘엠-5.3-플래시를 공개하며 출시 전 오픈코드(OpenCode)와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ox-alpha'라는 이름으로 익명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트래픽이 중국산 AI 칩에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지엘엠-5.3-플래시는 지엘엠-5 계열의 첫 네이티브 멀티모달 모델이다.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입력을 처리하며 총 파라미터는 3200억개, 활성 파라미터는 180억개다.

회사는 이 모델이 지엘엠-5.2보다 코딩, 툴 사용, 자동화, 업무용 벤치마크에서 앞선다고 주장했다. 지에이아이가 제시한 점수는 터미널 벤치 2.1 84.3, 딥SWE v1.1 63.4, 오토메이션벤치 v1.0.6 48.8 등이다.

모델 가중치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됐다. 허깅페이스 모델 카드는 지엘엠-5.3-플래시를 'zai-org/GLM-5.3-Flash'로 표시하고, 라이선스를 MIT로 적었다. 모델 카드는 이 모델을 텍스트 생성과 이미지-텍스트 입력을 지원하는 모델로 분류했다.

이번 공개는 옥스 알파가 100만 토큰급 문맥을 내세운 익명 AI 모델로 오픈라우터에 공개됐던 흐름의 후속 확인이다. 오픈라우터는 여러 AI 모델 접근을 연결하는 모델 라우팅 플랫폼이다. 옥스 알파는 공개 전 개발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등장해 코딩과 장시간 에이전트 작업 성능을 두고 개발자 커뮤니티의 추적 대상이 됐다.

가격 정보는 단일 수치로 정리하기 어렵다. 오픈라우터의 지에이아이 제공자 페이지는 지엘엠-5.3-플래시 가격을 입력 100만 토큰당 0.15달러(약 207원), 출력 100만 토큰당 0.50달러(약 690원)로 표시한다. 반면 모델 페이지와 비교 화면에는 50% 할인 문구와 함께 입력 0.075달러(약 104원), 출력 0.25달러(약 345원)가 함께 노출된다.

칩 규모도 공식 발표와 외신 보도 사이에 차이가 있다. 지에이아이 영문 블로그는 '수만 개의 국내 개발 가속기'라고 적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푸 AI가 10만개의 중국산 칩 클러스터에서 모델을 구동했다고 보도했다. 칩 공급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량 수치도 집계 기준이 갈린다. SCMP는 지푸 발표를 인용해 정식 공개 전 오픈라우터와 오픈코드에서 누적 62조 토큰을 처리했고, 오픈라우터 첫 3일간 11조 토큰 이상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다른 보도에서는 17조5000억 토큰, 하루 100조 토큰 처리 같은 수치도 함께 등장한다.

홍콩 시장은 발표 직후 반응했다. ET Net 시세 기준 지에이아이(02513)는 8월 27일 장중 1160홍콩달러, 전일 대비 12.621% 상승을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 경유 시황 기사도 주가가 12%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지에이아이 주가가 중국산 칩 기반 AI 모델 공개 뒤 홍콩 증시에서 8%대 상승했다는 본지 보도와 같은 축에 있다. 당시에는 지엘엠-5.3-플래시 공개와 허깅페이스 가중치 공개, 옥스 알파 익명 서비스 사실이 확인됐다.

개발자 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렸다. 해커뉴스에서는 옥스 알파가 지엘엠-5.3-플래시였다는 확인 뒤에도 코딩 성능을 긍정적으로 본 평가와 반복 명령 루프, 느린 출력, 불완전한 자율성에 대한 불만이 함께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웨이보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가 1300만회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가 국내 개발자와 AI 인프라 업계에 닿는 지점은 모델 성능보다 배포 구조에 있다. 오픈라우터 같은 라우팅 플랫폼을 통하면 개발자는 모델 제공사와 직접 계약하지 않아도 가격, 문맥 길이, 입력 형식, 응답 품질을 비교하며 서비스를 붙일 수 있다. 익명 프리뷰 모델이 실제 사용량을 먼저 모은 뒤 개발사와 가중치를 공개하는 방식도 이런 구조에서 가능해졌다.

다만 성능과 하드웨어 효율은 아직 회사 발표와 초기 이용자 반응에 크게 기대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벤치마크와 중국산 칩 기반 대규모 추론 성능이 외부 환경에서도 같은 수준으로 재현되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지에이아이의 발표로 옥스 알파의 정체 논란은 일단 정리됐다. 남은 쟁점은 표준가와 할인 가격이 병존하는 비용 구조, 출처별로 다른 토큰 사용량, 공식 발표와 보도 사이에 차이가 있는 중국산 칩 규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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