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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50조달러 물리 AI 성장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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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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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로봇·자율주행·공장 자동화를 묶은 물리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회사 공식 자료는 50조 달러 규모 기회를 강조했다.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는 젠슨 황의 모습 / TokenPost.Ai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는 젠슨 황의 모습 / TokenPost.Ai

엔비디아($NVDA)가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를 아우르는 물리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는 50조 달러(약 6경8450조원) 규모 기회를 제시했지만, 물리 AI가 디지털 AI보다 10배 커질 수 있다는 표현은 공식 가이던스가 아니라 외신 보도에서 제기된 전망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9월 1일 젠슨 황이 물리 AI 시장을 디지털 AI보다 더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엔비디아 공식 발표문과 블로그에는 같은 수치가 직접 제시되지 않았고, 회사는 물리 AI를 로봇과 산업 자동화로 이어지는 장기 성장축으로 설명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8월 26일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물리 AI가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발표에서 2분기 매출 962억 달러(약 132조원),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6%,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늘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도 1080억 달러(약 148조원), 오차 범위 2%로 제시했으며 이 전망에는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물리 AI는 디지털 환경에서 답을 생성하는 AI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감지하고 판단하며 움직이는 시스템을 뜻한다. 로봇, 자율주행차, 비전 AI, 공장 설비처럼 센서와 제어 장치가 결합된 분야가 대표 적용처다.

엔비디아는 3월 GTC 2025에서 산업·로보틱스 물리 AI를 50조 달러 규모 기회로 규정했다. 회사 공식 블로그는 코스모스 3(Cosmos 3),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옴니버스(Omniverse)를 물리 AI 스택의 핵심으로 소개하며 로봇·자율주행차·비전 AI 전반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사업 전략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를 넘어 인프라 묶음으로 넓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8월 26일 발표문에서 2027~2028년 AWS 글로벌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200만 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AI 팩토리,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킹, 오픈 모델, 데이터 처리, 로보틱스를 함께 묶는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물리 AI 수요가 단일 칩 판매보다 클라우드·공장·로보틱스 워크로드를 포괄하는 플랫폼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는 회사 측 구상이다.

일본 로봇 산업과의 접점도 확인됐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7월 일본에서 화낙(Fanuc),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와 로보틱스 개발 협력을 발표했고, Noetra가 물리 AI 개발용 엔비디아 루빈(Rubin) 칩 2만7500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로봇 시장도 물리 AI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다. 로이터는 8월 19일 월드로봇콘퍼런스에서 중국 로봇 기업들이 휴머노이드를 대거 전시했으며, 이 흐름이 미·중 기술 경쟁과 맞물려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내 수요가 곧바로 엔비디아 매출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중국 로봇 시장을 중시하지만 최첨단 칩 수출 제한이 실제 매출화의 상한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강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매출 증가 전망을 제시한 뒤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약 5% 올랐다고 보도했다.

업계 반응은 기대와 회의가 함께 나온다. 캡제미니 리서치 인스티튜트(Capgemini Research Institute)는 4월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 조직의 79%가 이미 물리 AI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 확장 단계에서 운영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서는 신뢰성, 손재주, 비용, 학습 데이터가 주요 병목으로 꼽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물리 AI가 반도체 공급망과 AI 인프라 투자 논쟁으로 이어진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투자와 고객 금융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객 금융 구조를 타고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물리 AI 전략은 로봇과 공장, 클라우드 인프라를 한 플랫폼으로 묶는 방향에 가깝다. 물리 AI가 실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회사의 향후 실적과 고객 배치 규모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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