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 투자자 마케팅 일정이 10월 중순 이후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상장 평가액은 최대 2조 달러(약 2698조원)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IPO 투자자 마케팅을 이르면 10월 중순 시작하고,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상장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에는 이르면 다음 주 IPO 투자설명서 공개가 예상됐으나 현재는 9월 말 공개 가능성이 거론된다.
로이터는 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정 조정 보도는 앤트로픽의 상장 절차가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은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IPO를 위한 S-1 예비등록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시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IPO는 SEC 검토와 시장 상황 등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S-1은 미국에서 기업이 IPO를 추진할 때 제출하는 상장신고서다. 비공개 제출은 공개 공모 전에 SEC 심사를 먼저 받는 절차로, 그 자체가 공모가나 거래 개시일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보도는 앤트로픽이 IPO 전 신용한도 확대를 추진한다는 앞선 보도와 이어진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IPO 절차의 하나로 150억 달러(약 20조2350억원) 규모의 리볼빙 신용한도 확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앞서 앤트로픽이 신용한도를 150억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볼빙 신용한도는 기업이 정해진 한도 안에서 필요한 만큼 자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대출 약정이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Morgan), 씨티(Citi)는 앤트로픽 IPO 작업에 참여하는 은행으로 거론됐다. 은행들은 로이터에 논평을 거부했고, 앤트로픽도 논평하지 않았다.
2조 달러 평가는 확정 공모가가 아니다. 로이터는 일부 투자자들이 앤트로픽의 상장 규모를 2조 달러로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지는 앞서 2조 달러 앤트로픽 평가는 회사가 확정한 공식 기업가치가 아니라 합성 선물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라는 점을 보도했다. 실제 주식 권리를 주지 않는 프리 IPO 무기한 선물이 비상장 AI 기업의 가격 발견 창구로 쓰이면서 사모시장과 크립토 시장의 경계가 흔들린다는 내용이다.
앤트로픽 IPO는 AI 기업의 비상장 가치가 공개시장 평가로 옮겨가는 사례다. 다만 공모가, 공모 주식 수, 최종 상장 시점은 아직 공개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절차는 투자설명서 공개 여부와 SEC 검토,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다음 일정은 9월 말 투자설명서 공개 가능성과 10월 중순 이후 투자자 마케팅 개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