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8(Hut 8·$HUT)이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인근 비컨 포인트(Beacon Point) AI 데이터센터 단지에 약 3억9900만달러(약 5375억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신청했다. 건물 1동을 새로 짓는 사업으로, 9월 28일 착공해 2027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내용은 TheEnergyMag가 전했다. 건설 대상은 약 65만7000제곱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물이다.
비컨 포인트는 텍사스 누에시스 카운티에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 단지다. 헛8은 비컨 포인트 사업 설명에서 전체 부지가 1000MW 규모의 전력 용량을 확보했으며, 여러 단계로 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헛8은 이 시설을 가상자산 채굴장이 아니라 인공지능 연산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로 설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전력, 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비컨 포인트에서는 각각 352MW 규모의 15년 임대계약 2건이 체결됐다. 계약된 IT 용량은 총 704MW이며, 기본 임대기간 기준 계약 가치는 196억달러(약 26조4000억원)다.
헛8은 지난 7월 두 번째 임대계약을 발표하면서 1000MW 규모 캠퍼스의 상업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계약의 합산 용량과 계약 가치는 캠퍼스 단위로 제시된 수치다.
첫 단계 건설에는 42억5000만달러(약 5조72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이 투입됐다. 헛8의 자회사 비컨 포인트 DC는 지난 6월 연 6.129% 금리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을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헛8은 해당 금융 조달을 비컨 포인트 건설 재원으로 설명했다.
이번 건설 신청의 완공 예정일은 헛8이 앞서 공개한 단계별 데이터홀 인도 일정과 구분된다. 회사는 1단계 초기 데이터홀 인도를 2027년 3분기, 2단계 초기 데이터홀 인도를 2028년 2분기로 각각 제시했다.
따라서 2027년 11월은 비컨 포인트 전체 캠퍼스나 모든 데이터홀의 가동 시점이 아니라, 이번 신청서에 담긴 특정 건물의 공사 일정으로 봐야 한다. 데이터홀은 서버와 연산 장비를 설치하는 데이터센터 내부 공간을 뜻한다.
헛8의 사업 구조는 비트코인 채굴 중심에서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회사는 비컨 포인트 외에도 루이지애나 리버 벤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헛8은 2026년 2분기 기준 AI 데이터센터 계약 용량을 949MW, 기본 계약 가치를 약 266억달러(약 35조8000억원)로 집계했다. 비컨 포인트 계약은 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전력 인프라를 데이터센터에 연결하고 고객에게 IT 용량을 임대하는 사업에서는 발전·송전 설비와 서버 공간의 구축 시점이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나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 임대계약 규모와 실제 데이터홀 인도 시점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헛8이 비트코인 채굴사에서 전력·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보도는 채굴사의 가치 평가 기준이 해시레이트와 비트코인 보유량에서 전력 연결 용량과 과금 가능한 데이터센터 용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건설 신청과 예정 일정 단계다. 실제 착공과 2027년 11월 완공, 이후 데이터홀 인도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는 각 단계별 일정에 따라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