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이 누적 거래액 100억 달러를 넘기며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TRX 가격의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트론(TRON) 네트워크가 누적 거래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중 가장 활발한 활동량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트론은 현재 일일 평균 8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21년과 2024년 강세장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
트론의 급격한 성장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유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테더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트론 네트워크에 배포된 USDT는 약 720억 달러 규모로, 이더리움의 745억 달러와 불과 25억 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유통량 기준으로는 이더리움이 730억 달러, 트론이 710억 달러로 격차는 더욱 좁혀진다. 반면 솔라나, 톤, 아발란체 등은 각각 20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TRX 가격은 지난해 말 0.43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40% 이상 하락했다. 현재는 0.2달러에서 0.26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 구간에는 강력한 매수벽이 존재해 급락 시 하방 지지 역할을 하며, 동시에 0.3달러 부근에는 매도벽이 형성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돌파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트론은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덕분에 여전히 신규 사용자를 꾸준히 유입시키고 있으며, 특히 소액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TRX의 가격이 언제 재상승 흐름을 타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네트워크 실사용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