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주가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채택했다. 켈리 아요트 주지사는 5월 6일 하원 법안 302호에 서명하며 주 재무부의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했다.
아요트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뉴햄프셔가 다시 한번 미국을 선도합니다"라며 "암호화폐와 귀금속 투자를 허용하는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60일 후부터 시행되며, 이를 통해 주정부는 비트코인 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 4,000달러에서 장중 9만 7,5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는 미중 무역 관련 긍정적 소식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도입된 HB 302는 뉴햄프셔주 재무부가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는 비트코인만이 이 기준을 충족하며,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2,200억 달러에 머물러 있다.
투자 균형을 위해 전체 주정부 기금의 5% 한도 내에서만 보유가 가능하며, 모든 자산은 미국 규제 하의 커스터디를 통해 주정부가 관리하는 다중서명 지갑이나 적격 수탁사, 상장 상품을 통해 보관해야 한다.
뉴햄프셔 공화당은 X를 통해 "자유 아니면 죽음을 선택하는 우리 주가 상거래와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법안은 사토시 액션의 정책 프레임워크를 모델로 삼았으며, 이 단체는 전국적으로 6개의 친비트코인 법안과 20개 이상의 유사 법안을 지원해왔다. 사토시 액션 펀드의 설립자 데니스 포터는 "여러 주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오늘 크게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플로리다주는 최근 유사한 두 개의 암호화폐 투자 법안을 철회했다. 2월에 발의된 하원 법안 487호와 상원 법안 550호는 "무기한 연기되고 심의에서 제외"됐다고 상원은 밝혔다.
아리조나주에서도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HB 1025 법안을 거부하며 디지털 자산을 "검증되지 않은 투자"로 규정하는 등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리조나주는 유사 법안인 HB 1371이 최종 투표를 기다리고 있으나, 주지사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이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