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인프라 기업 웰지스틱스 헬스(Wellgistics Health)가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해 의료 공급망 내 결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약국, 의료 공급업체, 의약품 제조사 간 결제 과정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8일 발표에 따르면 웰지스틱스는 XRP의 빠른 결제 완결 시간과 낮은 수수료 구조를 기존 자동이체 시스템(ACH)이나 은행간 송금보다 우수한 요소로 꼽았다. 실제 XRP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는 1센트 이하로,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브라이언 노턴(Brian Norton) 웰지스틱스 헬스 최고경영자(CEO)는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승자는 거대한 본사가 아니라, 가장 빠른 결제 레일과 정제된 데이터를 가진 효율적인 플랫폼을 확보한 기업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낡은 시스템이 아닌,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XRP 통합은 공급망 상 다양한 주체 간의 국경 간 거래 마찰을 줄이고, 실시간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한 속도 개선을 넘어, 기존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사업 모델 구현과 신흥국 시장 대상 전세계 거래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행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중앙 집중화된 중개 기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BTC)과 같은 탈중앙 네트워크 기반 암호화폐는 검열 저항성과 자금에 대한 자기주권을 제공하며, 기존 금융권의 헤게모니에 도전하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나 기타 알트코인은 제3자 발행 주체가 존재하지만,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통해 인터넷 상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 같은 변화 움직임 속에서 XRP를 포함한 탈중앙화된 결제 수단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