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주식 매각 수익금으로 3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매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주식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을 활용해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매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익명의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TMTG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의 미디어 회사는 성명을 통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더욱 멍청한 소식통들의 말을 듣는 바보 같은 기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뉴스 보도에서 전했다. 더 블록은 이 문제에 대해 TMTG에 논평을 요청했다.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실제라면 TMTG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 확장과 연결된다. 지난달 이 미디어 기업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틸리티 토큰 탐색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크립토닷컴(Crypto.com)과 디지털 자산 및 주식 기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위한 합의를 완료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TMTG는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담은 핀테크 스타트업 트루스파이(Truth.Fi)를 공개했다. 이 새로운 벤처는 7억 달러가 넘는 현금 보유액 중 최대 2억5000만 달러를 전통적인 투자 상품, SMA, ETF, 비트코인, '유사 암호화폐 또는 암호화폐 관련 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한편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과 연관된 또 다른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아부다비 MGX와 바이낸스(Binance) 간 20억 달러 투자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사용된 USD1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영향력은 국회의사당 의원들의 정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민주당은 대통령을 '크립토의 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또한 그의 업계 연관성을 주요 스테이블코인 법안의 진행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활용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가 최초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