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한 기업 재무 전략을 도입한 미국 베팅 플랫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샤프링크는 이번 전략 실행을 위해 총 4억2,500만 달러(약 5,822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나스닥에 상장된 샤프링크가 진행한 퍼블릭 기업 대상의 민간 투자(PIPE) 방식으로, 이더리움 인프라 전문기업 콘센시스(Consensys)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빈은 “이번 계약 체결 이후 샤프링크와 함께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구체화하고, 핵심 사업 개발에 전략 고문으로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파트너십 강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현재 콘센시스의 CEO이자 설립자이기도 하다.
한편 시장에선 샤프링크의 이번 행보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주가는 전날 종가 7달러 미만에서 당일 개장 직후 30달러를 넘은 뒤, 현재 33.50달러에 근접하며 약 400% 급등한 상황이다.
샤프링크는 이번 전략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재무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그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인프라와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수년 간 전통 기업의 암호화폐 수용 흐름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