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 커뮤니티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며 레이어1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더리움 초창기 백서를 언급하며, 레이어1은 허가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탈중앙화 원장임을 환기했다.
이번 발언은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이어졌다. 루빈은 블랙록이 대표하는 투자 흐름과 함께 이더리움 레이어1이 여전히 ‘세계의 마스터 원장’으로서 독보적 입지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1은 검열 저항성과 투명성, 데이터 변경 불가능성, 점진적인 탈중앙화라는 장점을 갖췄으며, 누구나 데이터를 추가하거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개방성과 신뢰성을 갖춘 ‘공공 인프라’에 가깝다.
블랙록의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의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규모 토큰화 암호화폐 펀드 중 약 26억 달러(약 3조 6,140억 원)가 이더리움(ETH)에 투자된 상태다. 이는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등의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에 각각 1,800만~5,300만 달러(약 250억~738억 원)가 배분된 것과 비교했을 때, 이더리움 중심의 전략적 신뢰가 뚜렷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루빈은 “이더리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며, 그 구성원들 또한 정직하고 감시적이며 시스템을 교란하려는 시도에 끊임없이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더리움이 성숙해질수록 이런 시도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테린은 단 한 문장의 트윗으로 응답했다. “이더리움 레이어1은 세계의 원장(World ledger)이다.” 짧지만 강력한 이 한 마디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지향하는 기술적 철학과 미래 설계의 핵심 방향성을 담아내며, 투자자들과 개발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