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새로운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 상장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카르다노 래핑 토큰인 cbADA를 출시하며, ADA 사용자가 다양한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넓혔다. 이로 인해 향후 ADA 유동성 확대는 물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bADA는 카르다노 원자산(ADA)에 1:1로 연동된 ERC-20 토큰으로, 코인베이스가 직접 관리하는 커스터디를 통해 예치된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며 투명한 ‘보유 증명(Proof-of-Reserves)’도 제공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cbETH)과 라이트코인(cbLTC) 래핑 버전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cbADA도 그 전략적 연장선에 있다. cbADA는 유니스왑, 팬케이크스왑, 에어로드롬 등 주요 디파이 플랫폼 연동이 가능해 향후 디파이 내 활용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체인 및 파생상품 활동도 눈에 띈다. ADA의 일일 거래량은 6억 달러(약 8,340억 원)에 달했으며,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은 12억 ADA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미드나잇 글래시어(Midnight Glacier)’ 에어드롭 소식이 퍼지면서 지난 한 주간 SNS 플랫폼 X에서 언급량이 20만 건을 돌파하며 관심이 급증했다.
현재 ADA 가격은 0.57달러(약 793원) 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하단 지지선은 0.51달러(약 709원)로 분석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준을 재진입해도 장기 투자자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댄 감바르델로(Dan Gambardello)는 차트를 기반으로 “카르다노는 이전 상승장의 흐름을 닮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빅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2달러(약 2,780원) 수준까지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 암호화폐 수용 증가, 우호적인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이번 사이클이 지난 시즌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단, 기술적 지표는 아직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ADA의 상대강도지수(RSI)는 36.32로 과매도 국면에 가까운 상태이며, 주요 이동평균선은 대체로 매도 신호를 유지 중이다. 역사적 고점인 3.09달러(약 4,295원) 대비 여전히 65% 하락한 상태로, 추가 반등을 위해선 0.60~0.62달러(약 835~863원) 상단 저항선 돌파가 필요하다.
ADA는 수일간 0.58달러(약 807원) 수준에서 저항을 받고 있지만, 매수세가 강화된다면 중단기 가격 회복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cbADA 출시가 향후 카르다노의 디파이 존재감을 결정지을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