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인터넷그룹(CRCL)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미 의회 ‘크립토 위크’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서클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하원이 곧 표결할 예정인 'GENIUS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에 힘이 실리며 관련 기업들의 시장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클은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를 발행하는 기업으로, 이번 법안이 실제 통과될 경우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서클 주가는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일시적으로 조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목받는 상승 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31달러였지만, 법안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현재 주가는 여섯 배 이상 뛰기도 했다.
기술적 분석상 현재 서클 주가는 50시간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거래량 또한 점차 감소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국면 직전에서 횡보하며 투자자들은 표결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지지선은 약 176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진 조정 구간에서 중요 지지 역할을 했던 가격대로, 이 수준이 무너지면 144달러까지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227달러에서 299달러는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차익 실현 수요와 매도 압력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흐름 속에서 일부 기술적 분석가는 강세형 바 차트 패턴을 근거로 가격 탐색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은 서클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면 약 4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시나리오까지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해당 목표는 약 150% 이상의 급등을 전제로 함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 하원의 표결은 단순한 시장 이벤트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어떻게 정립될지에 따라 서클뿐 아니라 관련 종목 전반의 흐름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