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과 영국의 더스마터웹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가 최근 약 1억 달러(약 1,39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자사 재무제표에 신규 편입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메타플래닛은 이번 주 화요일 자사 투자 현황을 발표하며, 평균 11만 8,519달러(약 1억 6,483만 원)에 비트코인 518개를 신규 매수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약 6,140만 달러(약 853억 원)에 달한다. 메타플래닛이 현재까지 보유한 총 비트코인은 1만 8,113개로, 현재 시가 기준 약 21억 5,000만 달러(약 2조 9,885억 원)다. 회사가 그간 취득해 온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는 10만 1,911달러(약 1억 4,156만 원)로 나타났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으로 상장사 가운데 세계 6위에 등극했다. 상위에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비롯해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 XXI, 비트코인스탠더드트레저리, 라이엇($RIOT)이 자리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최고경영자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자산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는 메타플래닛이 이달 초 발표한 최대 3조 7,000억 원 규모(5550억 엔, 약 26억 1,450만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과 맞물린다. 메타플래닛은 무기한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영국의 더스마터웹컴퍼니 역시 최근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편입하며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 상장사의 결정은 글로벌 기업들이 점차 비트코인을 현금 대체 자산으로 인식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자산 전략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