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이하 비단)는 ㈜제이엠커피그룹, ㈜포커스에이아이와 커피 원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실물자산(Real World Assets, RWA) 거래 및 결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단의 플랫폼을 통해 실물자산인 커피 원두와 교환이 가능한 디지털 교환권의 유통과 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 추진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커피 원두 디지털 교환권 발행 및 유동성 관리 ▲비단을 통한 교환권 매매거래 지원 ▲교환권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구축 ▲부산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교환권 활용 결제 PoC 추진 ▲협약을 통해 획득한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그동안 선물거래 등을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던 실물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되고, 일상생활에 직접 활용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 등을 연동해 실물자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끄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커피 원두의 가격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최근 1년간(2024년 8월 23일~2025년 8월 22일) 파운드(0.45kg)당 247.89센트에서 377.17센트로 약 5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기준으로는 185.5% 상승해 약 3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제이엠커피그룹은 부산에 본사를 둔 커피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페셜티 원두 로스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필리핀 대형 식품기업인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포커스에이아이는 AI 물리보안 솔루션과 페이먼츠 시스템 개발·공급 기업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신용카드, 삼성페이, 애플페이, QR 결제, 간편결제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단말기 소프트 POS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비단은 두 회사와 함께 디지털 교환권의 발행과 거래를 지원하고 안전한 보관 및 거래 환경 제공,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과의 기술적 연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타깃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 구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디지털화한 실물자산 투자의 확대를 통해 그동안 일부 소수에게만 독점되고 있던 높은 수익률을 다수의 개인이 공유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커피에서 시작해 카카오, 원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모든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은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 100%로 설립된 거래소다. 금·은 등 7가지 귀금속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해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해시드와 함께 부산 시민을 위한 웹3 지갑(월렛)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최근 캄보디아 증권감독위원회(SERC)와 블록체인 도시 모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도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