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이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의 리워드 프로그램을 암호화폐와 연동하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유료 구독 패키지인 Patriot Package 가입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공식 발표문을 통해 트루스소셜의 스트리밍 서비스 'Truth+'의 유료 버전인 Patriot Package 가입자들에게 프리미엄 기능인 '트루스 젬스(Truth Gems)' 사용권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트루스 젬스’는 트럼프 미디어 산하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제공하는 지갑 시스템을 이용해 크로노스(CRO)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크로노스(CRO)는 크립토닷컴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최근 e커머스와 결제 등 다양한 실사용 사례로 확장되고 있어 활용성이 높다. 다만 크립토닷컴 측은 이번 파트너십과 기술적 통합 여부에 대한 코인텔레그래프의 질의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는 최근 실적 우려와 주가 변동성에 노출된 트럼프 미디어의 시장 신뢰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나, 고정 이용자 기반 확보와 수익 모델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암호화폐 채택을 통해 리워드 시스템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더함으로써,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고 Web3 생태계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디지털 자산 보유층을 겨냥한 이 같은 기술적 연동은 향후 유사 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