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 레닷페이(RedotPay)가 최근 약 654억 원(47,000,000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핀테크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분류되려면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어야 한다.
이번 라운드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가 새롭게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갤럭시 벤처스(Galaxy Ventures)와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가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또한 글로벌 기술 창업자도 투자에 동참했으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요 투자자들의 후속 참여에 대해 마이클 가오(Michael Gao) 레닷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새롭게 가세하고 기존 투자자들도 신뢰를 이어간 것은 우리가 이룬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레닷페이는 2023년 4월 출범한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 카드와 다중통화 지갑,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용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총 결제 처리액(TPV)은 약 13조 9,000억 원(10,000,000,000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특히 2025년 6월에 선보인 ‘글로벌 페이아웃(Global Payout)’ 서비스는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현지 은행 계좌나 e-월렛으로 직접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중남미 등 금융 소외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레닷페이 측은 “현재 본사가 위치한 홍콩을 비롯해 유럽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더 많은 지역으로의 인증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비자(Visa)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반 결제 카드를 한국에서 출시하며, 아시아 내 입지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