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가 올해 말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과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메타마스크는 사용자가 선거, 스포츠 경기, 기업 실적 발표 등 현실 세계 사건에 대한 베팅이 가능한 예측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기능 영역을 확대한다.
이번 협업은 메타마스크가 단순한 암호화폐 지갑을 넘어 전 세계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게이트웨이로 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메타마스크의 글로벌 제품 책임자 갈 엘다르(Gal Eldar)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사용자는 자산을 거래하고,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분산 투자하며, 이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예측 시장 서비스는 메타마스크의 제작사 컨센시스(Consensys)를 통해 제공되며,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폴란드, 태국, 호주, 벨기에, 대만, 그리고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점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예측 시장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영역 중 하나다. 특히 오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월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최근 폴리마켓에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를 투자하며, 이 플랫폼의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로 평가했다.
메타마스크의 이번 행보는 탈중앙화 금융(DeFi) 내에서 실사용이 가능한 사례를 확대하려는 산업 전반의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예측 시장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