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블록 탐색기(block explorer)는 탈중앙화 금융(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스마트 계약을 추적하는 데 있어 필수 도구로 자리잡았다. 이더스캔(Etherscan)을 비롯한 다양한 탐색기들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분석 도구를 제공하며, 각자의 특장점을 갖고 있다.
이더스캔은 2015년 8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매튜 탄(Matthew Tan)에 의해 설립된 블록 탐색기로, 이더리움 에코시스템과 관련된 거래, 스마트 계약, 토큰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플랫폼이다.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방대한 온체인(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개발자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스마트 계약 코드의 검증 시스템이다.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플랫폼에 업로드해 검증을 요청할 수 있고, 사용자는 이를 열람해 해당 계약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ERC-20, ERC-721, ERC-1155 등 다양한 토큰 표준을 추적하며, 실시간 수수료 추정 기능을 통해 가스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이더스캔의 강점은 직관적인 UI와 방대한 히스토리 데이터, 그리고 지갑, DApp, 주요 거래소와의 연동성이다. 복잡한 과정 없이 블록체인 활동을 투명하게 검토할 수 있어 초보자와 숙련된 사용자 모두에게 적합하다. 반면, 시각화 기능은 전문 분석 플랫폼에 비해 부족하며, 지갑 주소를 포트폴리오 형태로 관리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태국에 기반을 둔 '이더플로러(Ethplorer)'는 토큰 중심 데이터와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앞세워 DeFi와 NFT 사용자에게 특화됐으며, 블록체어(Blockchair)는 여러 블록체인을 지원하면서 데이터 필터링, 내보내기 옵션 등을 제공해 전문가와 분석가에게 적합하다. 다만, 초보 사용자에게는 그 인터페이스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더리움이나 ERC-20 토큰을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블록 탐색기 선택이 필수다. 디앱 사용, NFT 발행, 투자 추적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이들 탐색기의 특성과 활용처를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