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대출 프로토콜 아베(Aave)가 온체인 신용 플랫폼 메이플파이낸스(Maple Finance)와 손잡고 기관 자본과 탈중앙 유동성의 연결 고리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이번 협업은 전통 금융의 유동성을 디파이 생태계에 직접 유입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2일(현지시간)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며, 메이플이 발행하는 이자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시럽USDC(syrupUSDC)와 시럽USDT(syrupUSDT)를 아베 플랫폼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럽USDC는 아베의 메인 마켓에 상장되고, 시럽USDT는 아베의 세부 마켓인 플라즈마 인스턴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해당 토큰은 메이플파이낸스의 온체인 신용 풀에 예치된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되며, 이들 풀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을 운용 중이다. 메이플 측은 이번 통합이 “아베 내 대출 수요를 안정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는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수익으로 얻거나 담보로 맡긴 자산을 기반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 디파이 플랫폼이다. 메이플과의 협업은 아베의 유동성 공급원을 다각화하고 대출 활동을 균형 있게 조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정확히 어느 정도의 기관 자본이 아베로 유입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아베의 전체 예치 자산(TVL)은 39억 달러(약 5조 4,210억 원)를 상회하고 있으며, 메이플파이낸스는 약 2억 7,800만 달러(약 3,862억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것으로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