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이 3,500억 달러(약 485조 원) 규모의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게임얼라이언스(BGA)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에는 단순 결제 수단이나 탈중앙화금융(DeFi) 유동성 수단으로 여겨졌던 스테이블코인이 게임 산업 내 활용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BGA는 이번 보고서에서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법정화폐와 연동된 디지털 자산이 투기성 토큰이 가지지 못한 안정성과 일관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변동성이 배제된 게임 환경에서는 아이템 가격 결정, 창작자 보상 지급, 사용자 유지 전략 수립 등이 훨씬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여러 플랫폼 간 자산 전송이 간편하고, 결제 또한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통화를 대체할 핵심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게임 생태계의 다음 성장 사이클에서 ‘통화 운영 시스템’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에 업계의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저 보상, 인앱 거래, 아이템 교환 등 실제 경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디지털 공간에서, 변동성이 낮은 자산의 도입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수익 구조가 뚜렷한 크리에이터 중심의 게임은 물론, NFT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한 P2E 모델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경제가 게임 안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실물 경제와의 연계를 고려한 안정적인 화폐 수단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