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팔콘엑스(FalconX)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발행사인 21셰어스(21Shares)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를 아우르는 규제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결합이다.
팔콘엑스와 21셰어스는 27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두 기업이 시너지를 통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의 접점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팔콘엑스의 라구 야를라가다(Raghu Yarlagadda) 최고경영자(CEO)는 “21셰어스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에서 가장 신뢰받고 혁신적인 상품 플랫폼 중 하나”라며 “암호화폐 ETP는 규제를 기반으로 한 익숙한 구조를 통해 투자자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콘엑스는 연간 2조 달러(약 2,780조 원) 규모의 거래 인프라와 2,0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보유한 브로커다. 여기에 21셰어스는 ETP 설계 및 글로벌 유통 측면에서 강력한 전문성을 더한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투자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에도 불구하고, 21셰어스는 독립적인 조직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유럽 및 미국에서 운영 중인 ETP와 ETF 상품에도 변화는 없다. 러셀 바로우(Russell Barlow) 21셰어스 CEO는 “우리는 팔콘엑스와 함께 더 빠르게 움직이며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발맞춘 새로운 해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21셰어스는 SIX 스위스 거래소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기반의 ETP를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인수는 디지털 자산 상품의 제도권 안착과 투명한 투자 환경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