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최근 2년간 다섯 건의 전략적 인수를 단행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에서 입지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이번 주 리플은 글로벌 멀티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로드 인수를 마무리하며 해당 회사를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으로 공식 재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리플은 암호화폐 업계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프라임 브로커를 직접 보유·운영하는 기업이 됐다.
리플은 이번 인수 외에도 2023년 5월 스위스 디지털 자산 수탁 전문기업 메타코(Metaco), 2024년 6월 스탠다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 2025년 8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 레일(Rail), 그리고 지난주 자산 재무관리 솔루션 개발사 GTreasury의 인수를 발표하며, 핵심 인프라를 포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리플 프라임은 자사 기존 사업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 즉 결제망, 커스터디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리플레저와 가교 역할을 할 XRP 등과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기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는 세계 최대 수탁은행 중 하나인 BNY 멜론(The Bank of New York Mellon Corporation)이 주요 준비금 보관기관으로 지정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 분석가이자 블랙스완 캐피털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 창립자인 베르산 알자라(Versan Aljarrah)는 “리플의 모든 인수와 전용 결제 네트워크 및 출금 루트 구축은 궁극적으로 '가치의 인터넷(Internet for Value)'을 구현하려는 일환”이라며 “이러한 전환은 기존 금융망을 재구성하는 작업이며, 결국 XRP는 그 안의 모든 흐름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리플이 점차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포괄하며 구조적으로 통합하고 있으며, 이는 XRP의 범용성과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XRP 가격은 최근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의 소액지갑 매도세 및 부정적 여론(FUD)에도 불구하고 XRP는 거래일 기준 전일 대비 2.58% 상승하며 2.64달러(약 3,671원)를 기록 중이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11.3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10대 코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다.
현재 XRP는 10월 22일 기록한 저점인 2.32달러(약 3,225원)에서 가격을 회복하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77달러(약 3,849원) 선이 단기 저항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2~3달러 변동 구간 내에서 시장 심리를 이용한 매매 타이밍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일련의 인수 발표와 가격 흐름은 XRP가 단기적 가격 변동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에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포지션을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의 다음 수는 금융 기술의 각 축을 연결하고 가치 흐름의 주축으로 XRP를 자리매김시키는 데 방향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