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며, 생태계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파이네트워크는 최근 AI 전문 기업 ‘오픈마인드(OpenMin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첫 AI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마인드는 로봇에 AI 학습 및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파이네트워크 벤처스가 여기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파이네트워크의 유틸리티 확보와 실생활 적용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파이네트워크 측은 이번 파트너십이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이라는 자체 비전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오픈마인의 이미지 인식 AI 모델을 파이 노드(Node) 인프라 위에서 실행한 사전 실험도 마친 상태다. 해당 실험에서는 35만 개 이상의 활성 노드에서 확보된 처리 능력을 활용해, 탈중앙화된 AI 모델 훈련과 연산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로젝트 팀은 “이 실험은 오픈마인드의 AI가 파이 노드 위에서 작동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분산형 AI 컴퓨팅 인프라로서 노드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PI)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기준 PI 가격은 약 0.25달러(약 334원)로 24시간 전보다 4% 하락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0.25% 기준금리 인하 발표 여파로, 암호화폐 전체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반응이다.
한편 PI는 주간 단위로는 27%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파이네트워크가 ISO 20022 결제 표준에 포함됐다는 루머와 함께 테스트넷2(Testnet2) 버전 23이 공식 적용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코멘트: 이번 파이네트워크의 AI 진출은 몇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첫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AI와의 융합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둘째, ‘350,000개의 노드가 제공하는 컴퓨팅 파워’는 블록체인의 비금융 유틸리티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실질적인 유저 기반과 기술 도입이 병행될 수 있다면 PI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