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면허 보유 소파이,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서비스 전격 출시

민태윤 기자

2025.11.12 (수) 13:56

소매금융 기업 소파이가 미국 최초로 은행 면허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OCC 규제 완화에 따라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은행 면허 보유 소파이,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서비스 전격 출시 / TokenPost.ai

미국의 소매금융 플랫폼 소파이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규제 당국의 태도 완화로 전통 금융권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 면허를 보유한 금융기관이 직접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파이는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수십 종의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이미 배포가 시작됐으며, 향후 몇 주 안에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가 열릴 예정이다.

앤서니 노토 소파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전국 은행 면허 보유 은행"이라며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3월 은행의 암호화폐 활용 방식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완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암호화폐 매매 및 보유 기능 제공에 제약이 있었다"며 "은행으로서 이를 제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기관이 직접 암호화폐 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국의 규제 방향이 명확해지면서 소매 고객을 직접 겨냥한 은행권의 암호화폐 진출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 은행이 보안과 신뢰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며, 기존 거래소보다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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