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이 ‘프로토콜 수수료 스위치’로 불리는 대형 업그레이드 ‘UNIfication’을 곧 실행할 예정이다. 제안은 이미 4,000만 표를 넘겨 통과 요건을 충족했으며, 이번 주 말 적용을 앞두고 있다. 유니스왑 역사상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되는 만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격적인 구조 전환…1억 개 토큰 소각도 단행

UNIfication 제안은 유니스왑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일부 수수료를 플랫폼 자체의 거버넌스 토큰인 유니스왑(UNI) 토큰 소각에 사용하고, 유동성 제공자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니스왑랩스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아담스는 제안이 통과되면 이틀간의 타임락 기간 이후 유니스왑 v2와 v3에서 수수료 스위치 기능이 활성화되며 메인 체인인 유니체인에서 작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조치는 유니스왑 재단의 금고에서 1억 개 UNI 토큰을 소각하는 것이다. 현재 UNI 가격이 6.08달러(약 8,982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 6억 800만 달러(약 8,986억 원) 규모의 유통량이 제거되는 셈이다. 또한 프로토콜 수수료 할인 경매 시스템이 도입돼 유동성 공급자들의 수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압도적 찬성 속 진행…가격은 반등 탄력

이번 거버넌스 투표는 12월 20일 시작돼 크리스마스인 목요일 종료 예정이다. 월요일 기준, 이미 6,200만 표 이상이 찬성표로 집계되었고, 반대 의견은 741표(0.001%)에 불과하다. 사실상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순항 중이다.

UNIfication 제안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11월, UNI는 단기간에 약 40% 폭등하기도 했다. 당시 7달러 수준이던 토큰 가격은 9.70달러 선까지 치솟았으며, 이번 투표 시작 후에도 25% 이상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하락세로 7개월 최저치였던 4.88달러(약 7,207원)를 찍었던 점과 대비된다.

현재 UNI의 시가총액은 38억 달러(약 5조 6,122억 원) 규모로, 전체 암호화폐 중 39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니스왑은 누적 거래량 4조 달러를 넘긴 최대 탈중앙화 거래소로, 시장 영향력도 막강하다.

시장 신뢰 확보…유명 인사들도 찬성

이번 제안에는 크립토 업계 주요 인사들이 공개 지지에 나섰다.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배리언트’의 제시 월드런, 디파이 프로토콜 인피넥스·신세틱스 창립자 케인 워릭, 전 유니스왑랩스 개발자 이안 래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지지는 제안의 기술적·거버넌스적 정당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유니스왑 재단 "빌더 지원 중단 없다"

변화를 추진하면서도 재단은 개발자 및 생태계 빌더들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성장 예산(Growth Budget)’을 편성해 2,000만 개 UNI를 연간으로 배정, 생태계 프로젝트 및 유니스왑 기능 개선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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