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리밋과 돗토리은행이 오는 4월 20일부터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XRP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제휴가 일본 내 ‘리플’ 기반 송금망의 확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SBI리밋은 이번 제휴가 자사와 금융기관의 26번째 협업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에는 리플의 분산원장기술(DLT)이 다시 언급됐지만, XRP가 실제 결제 자산으로 사용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XRP 지지자들은 유동성이 충분한 구간에서는 XRP가 선택적 브리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BI리밋은 2010년 설립 이후 ‘리플’의 분산원장기술을 포함한 최신 금융기술을 적극 도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저비용, 고속, 24시간 송금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는 돗토리현의 외국인 노동자 증가에 맞춰 설계됐다. 현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이들을 고용하는 사업체 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고향 송금과 임금 지급을 위한 안정적인 국경 간 결제 수요가 커지고 있다.
SBI리밋은 “외국 고객은 빠르고 저렴하며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비스, 앱으로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수신국 전자지갑 확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수취 방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지역 금융기관이 급여 계좌 개설 요청을 더 많이 받고 있으며, 계좌 개설 이후에도 체류 자격 만료일과 귀국 정보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일본에서 ‘리플’ 관련 인프라가 은행권 송금 문제와 규제 대응을 위한 실무 도구로 자리 잡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본다. SBI리밋은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고향 송금과 급여 계좌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12개 언어로 다국어 지원도 제공한다.
XRP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에리는 이번 제휴가 일본 지역은행 확장 전략의 일부라고 해석했다. 그는 일본에는 200개가 넘는 은행과 외국계 은행, 신탁, 지역은행이 있으며, 대형 은행과 일본우정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오 회장은 지역은행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해 왔다”며 “향후 한국에서도 같은 기술을 SBI를 통해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XRP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42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내 ‘리플’ 기반 송금 네트워크가 실제 금융 수요와 맞물려 넓어지는 만큼, XRP의 역할을 둘러싼 논의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