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수수료 6분의 1 인하…고정 요금·제로 커미션 전환 예고
톤 네트워크가 거래 수수료를 6분의 1로 낮추고 고정 요금 체계를 도입한다고 파벨 두로프가 밝혔다.
향후 대부분 거래를 무수수료로 전환하는 로드맵도 제시되며 텔레그램 기반 활용 확대가 주목된다.
톤(TON) 네트워크가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추며 비용 구조 전환에 나선다.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향후 1주일 안에 톤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수수료가 6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가고, 네트워크 혼잡도와 무관하게 ‘고정’ 요금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기준은 1회 거래당 0.00039 TON으로, 달러 기준 약 0.0005달러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1달러=1,483.70원)을 적용하면 대략 0.74원으로, 사실상 ‘1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전송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MTONGA 로드맵: ‘제로 커미션’ 거래까지 확대 시사
이번 조정은 단순한 수수료 인하가 아니라 MTONGA 로드맵의 한 단계로 해석된다. 두로프는 “곧 대부분의 거래가 완전한 무수수료가 될 것”이라며 ‘제로 커미션(Zero commission)’ 전환을 직접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톤(TON)이 텔레그램 생태계에서의 결제·송금에 초점을 맞춰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으로 본다. 수수료를 고정형으로 바꾸면 혼잡 구간에서 비용이 튀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어, 소비자 서비스에 필요한 예측 가능성이 크게 개선된다.
캐치체인 2.0으로 속도 10배…타 체인 대비 비용 격차 확대
톤 블록체인은 최근 캐치체인 2.0(Catchain 2.0) 업그레이드를 통해 처리 속도를 10배 끌어올리고 ‘서브초(finality가 1초 미만)’ 수준의 빠른 확정성을 구현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수수료까지 낮아지면서, 속도와 비용을 동시에 압축하는 방향으로 로드맵이 전개되고 있다.
톤(TON)의 기존 수수료는 평균 0.00234 TON(약 0.003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이더리움(ETH)은 피크 구간에서 1~10달러 이상까지 수수료가 치솟곤 하고, 비트코인(BTC)도 혼잡 시 0.50~5달러대를 오간다. 솔라나(SOL)처럼 저렴한 체인도 부하가 걸리면 수수료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톤의 ‘초저가 고정 수수료’는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텔레그램 9.5억 사용자와 결합…가격은 아직 ‘미반응’
채택 관점에서 핵심은 유통망이다. 톤(TON)은 월간 사용자 수 9억5,000만 명 규모의 텔레그램에 깊게 통합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소비자 규모’에서의 수수료 효율이 과제로 거론돼 왔다. 거래 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지면 크리에이터 팁, 소액결제, 인앱 구매, 국경 간 송금 등에서 마찰 비용이 줄어들어, 소액 단위 경제활동이 현실적인 영역으로 들어올 수 있다.
다만 시장 가격은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분석가 루슬란 카이룰린(Ruslan Khairullin)은 톤(TON)이 연초 대비 57% 하락(YTD)한 상태라고 언급하며 단기 반응이 약하다고 짚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업그레이드가 ‘실시간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로드맵은 추가 단계가 남아 있지만 구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당분간은 수수료 고정 인하와 ‘무수수료’ 전환 가능성이 실제 이용 확대로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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