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스트리트(STT)가 ETF 구조 개편과 디지털 자산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과 토큰화 금융을 아우르는 ‘이중 전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비핵심 ETF는 정리 수순에 들어가며 투자자들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더블라인 이머징 마켓 채권 ETF(EMTL)’를 폐쇄하고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TF는 2026년 7월 21일을 끝으로 설정 및 환매가 중단되며, 7월 22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이후 같은 달 27~28일 사이 투자자들에게 청산 대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수익성과 자금 유입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을 정리하고 핵심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갤럭시와 협력해 ‘온체인 현금 관리’ 기능을 갖춘 ‘스테이트 스트리트 갤럭시 온체인 유동성 스위프 펀드(SWEEP)’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24시간 자금 운용이 가능하며, 솔라나 기반 토큰화 펀드 형태로 발행된다. 향후 스텔라와 이더리움 네트워크로의 확장도 계획돼 있다.
특히 체인링크의 NAVLink를 통해 순자산가치가 온체인에 실시간 반영되고, CCIP를 통해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이 확보되는 점은 기관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는 평가다. 여기에 앵커리지는 디지털 자산 수탁을 맡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은 전통 자산의 수탁을 담당하는 구조로 하이브리드 금융 모델을 구축했다.
유럽에서도 토큰화 전략은 이어진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2026년 말까지 룩셈부르크에서 ‘토큰화 펀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디지털 자산 플랫폼(DAP)을 활용해 발행, 운용, 수탁, 이전 업무를 통합 제공하며 기존 펀드와 토큰화 펀드를 하나의 운영 체계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이 같은 행보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 한 관계자는 “ETF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낮은 상품은 빠르게 정리하는 대신, 블록체인 기반 자산 시장에서는 선제적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전통 금융 강자가 디지털 자산 인프라까지 장악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회사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보통주에 대해 주당 0.84달러의 분기 배당을 ঘোষণা했으며, 해당 배당은 7월 13일 지급될 예정이다. 우선주 시리즈 G, I, J, K에 대한 배당 역시 별도로 확정됐다.
결과적으로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ETF 구조조정, 디지털 자산 확대, 안정적 배당 정책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 자산과 블록체인 금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융’ 전략이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