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해운 기술 기업 에트라십(Ethra Ship)이 ‘RWA(실물자산)’ 기반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출시하며, 기관 중심 해운 투자 시장을 개인과 크립토 투자자에게 확장한다.
에트라십은 23일 해운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에트라십 프로토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토콜은 크립토 투자자와 기관 자금을 실제 운항 중인 선박 자산과 연결하는 ‘2계층 구조’로 설계됐다. 프로젝트는 모회사 에트라인베스트(Ethra Invest)가 2021년부터 구축해온 해운 투자 및 운영 기반 위에 구축됐다.
실제 수익 기반 위에 구축된 RWA 모델
에트라십의 차별점은 단순 토큰 발행이 아닌 실제 해운 사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회사는 지난 4년간 건화물선(드라이 벌크선) 포트폴리오를 직접 확보·운영해왔으며, 선박의 일일 평균 수익을 의미하는 ‘용선등가수익(TCE)’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해왔다.
이는 기존 다수 RWA 프로젝트가 부족했던 ‘운영 실적’과 ‘수익 데이터’를 갖췄다는 의미다. 에트라십 프로토콜은 이러한 실물 기반 위에 구축된 디지털 인프라다.
사이드 알마리(Saeed Al-Marri) 에트라 CEO는 “토큰화는 실제 비즈니스가 뒷받침될 때만 의미가 있다”며 “초기부터 선박 운영 데이터와 수익 흐름을 반영한 RWA 모델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거버넌스와 규제형 투자 구조 분리
프로토콜은 두 개의 레이어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유틸리티 및 거버넌스 토큰 ‘$SHIP’이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토큰 보유자는 스테이킹을 통해 선박 운항 성과 데이터를 확인하고 온체인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규제 기반 RWA 투자 레이어다. KYC·AML 인증을 완료한 적격 투자자만 참여 가능하며,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실제 선박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관급 투자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접근성을 결합했다.
에마드 샤힌(Emad Shahin) COO는 “웹3 투자자와 전통 투자자 모두가 해운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며 “실제 선박 운영 경험이 투자 신뢰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해운 시장의 ‘온체인 전환’ 가능성
해운 자산은 높은 최소 투자금, 낮은 투명성, 진입 장벽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 에트라십은 이를 블록체인 기반 RWA 구조로 전환해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향후 데이터 접근, 스테이킹, 기관 참여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선박 소유권 자체의 온체인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RWA 시장이 단순 토큰화에서 벗어나 실제 수익 자산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해운 산업처럼 전통적으로 폐쇄적인 자산군이 블록체인을 통해 재편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