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덜리 네트워크(Orderly Network)가 로빈후드체인(Robinhood Chain)에서 노코드 무기한 선물 DEX 배포 인프라를 제공한다. 개발팀 없이 자체 브랜드 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오덜리 원(Orderly One) 스택이 로빈후드체인 생태계로 넓어진 것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오덜리 네트워크가 로빈후드체인과 연동돼 사용자가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퍼프 DEX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27일 전했다. 이번 사안은 새 기능 공개라기보다 오덜리가 이미 운영해 온 노코드 퍼프 DEX 스택의 배포처가 추가된 성격이 강하다.
오덜리는 7월 24일 공식 설명문에서 오덜리 원을 자체 브랜드의 무기한 선물 DEX를 만들 수 있는 노코드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같은 문서에는 약 10분 안에 거래 가능한 프런트엔드를 띄울 수 있고, 오덜리의 공유 오더북에 연결된다고 적었다.
해당 설명문은 130개 이상 시장과 400개 이상 DEX 공유 유동성을 함께 언급했다. 다만 오덜리 FAQ는 140개 이상 자산을 언급하고 있어, 공식 자료 안에서도 기준에 따라 수치 표기가 다르다.
로빈후드체인은 로빈후드($HOOD)가 7월 1일 공개한 EVM 호환 레이어2다. 로빈후드는 공식 발표에서 이 체인을 토큰화 실물자산, 디파이, 에이전틱 트레이딩을 연결하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로 설명했다.
공식 문서는 로빈후드체인이 아비트럼(ARB) 기반이며 이더리움(ETH)을 네이티브 가스 토큰으로 쓴다고 밝히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개발자가 별도 체인을 만들지 않고도 기존 이더리움 계열 도구와 지갑 연결 방식을 활용해 앱을 올릴 수 있다.
퍼프 DEX는 만기 없는 무기한 선물 계약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중앙화 거래소 계정에 자산을 맡기는 방식과 달리 온체인 또는 온체인 연동 구조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을 잡는 형태여서 유동성, 청산 구조, 프런트엔드 보안이 함께 중요하다.
노코드 인프라는 이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빌더는 거래 엔진과 유동성 구조를 직접 만들기보다 오더북과 프런트엔드 템플릿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 거래 화면을 배포할 수 있다.
한국 독자에게 핵심은 로빈후드체인이 단순한 주식 토큰 실험을 넘어 거래 앱과 파생상품 인프라를 함께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의 프로프 트레이딩 인프라 확장을 보도했다.
이번 오덜리 연동도 같은 흐름에서 로빈후드체인 위 거래 기능이 늘어나는 사례다. 로빈후드체인은 출범 당시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을 전면에 세웠지만, 이후 지갑·DEX·파생상품 인프라가 붙으면서 범용 온체인 금융 레이어 성격도 커지고 있다.
다만 오덜리 연동이 로빈후드의 직접 보증을 뜻하지는 않는다. 로빈후드체인 브랜드 가이드는 체인 관련 지표와 로빈후드 본사·로빈후드 크립토 지표를 섞어 쓰지 말라고 안내한다.
오덜리의 빌더 가이드도 오덜리 원으로 만든 DEX가 각 빌더에 의해 독립 운영되며, 프런트엔드 보안과 운영 책임은 빌더에게 있다고 적었다. 노코드 배포가 쉬워질수록 도메인 관리, 사용자 고지, 규제 준수 책임은 개별 운영자에게 더 분산된다.
시장 반응도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는 않는다. 우파이(WOOFi)는 X에서 로빈후드체인 지원을 알리며 온체인 마켓메이커와 실물자산 자산군 확장을 언급했다.
반면 HTX 인사이트(HTX Insights)는 로빈후드체인을 두고 초기 기대와 함께 “그냥 또 하나의 L2”라는 회의론도 나온다고 정리했다. 더블록(The Block)은 7월 28일 로빈후드체인의 DEX 거래량과 활성 계정이 직전 주보다 둔화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체인 공식 생태계 문서에서 퍼프 파트너로 확인되는 프로젝트는 라이터(Lighter)와 아커스(Arcus)다. 오덜리의 정확한 지위는 공식 제휴, 단순 배포 지원, 제3자 인프라 연동을 구분해 봐야 한다.
따라서 이번 연동의 의미는 시장 규모를 단정하기보다 로빈후드체인 위에 별도 개발 부담을 줄인 퍼프 DEX 배포 경로가 추가됐다는 점으로 좁혀 보는 편이 적절하다. 실제 이용자 활동과 보안 관리 수준은 각 DEX 운영 과정에서 드러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