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가격 괴리를 두고 단순한 거래 오류가 아니라 장외 시간대 가격발견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주식시장이 닫힌 뒤에도 토큰화 주식은 온체인에서 거래될 수 있어 전통시장 가격과 다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스 커틀러(Alex Cutler) 드로모스랩스(Dromos Labs) 최고경영자(CEO)는 크립토브리핑 인터뷰에서 토큰화 엔비디아 주식의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를 단순한 슬리피지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장이 닫힌 사이 온체인 시장이 새 정보를 먼저 반영하면 가격 차이는 결함이 아니라 시장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논쟁의 배경에는 코인베이스($COIN)의 베이스(Base) 토큰화 주식 출시가 있다. 코인베이스는 8월 24일 베이스에서 엔비디아 기반 NVDAc, 메타 기반 METAc, 애플 기반 AAPLc, 알파벳 기반 GOOGLc를 포함한 토큰화 주식을 공개했다.
베이스 공식 페이지는 이 자산을 24시간 365일 거래할 수 있는 주식형 온체인 자산으로 소개했다. 제공 대상은 미국 외 적격 지역 이용자로 제한된다.
이번 출시는 코인베이스가 베이스에서 애플·엔비디아·메타·알파벳 토큰화 주식을 출시한 앞선 보도와 이어지는 사안이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토큰화 주식이 베이스의 B20 토큰으로 발행되며, 규제된 수탁 구조에서 보관되는 실제 주식으로 1대1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베이스 블로그는 코인베이스 토큰화 주식이 B20 표준으로 발행되고 실제 주식은 규제 수탁기관이 보관한다고 밝혔다. 알파카(Alpaca)가 보관을 맡고, 체인링크(LINK)는 가격 피드를 제공한다.
에어드롬(Aerodrome), 에이브(AAVE), 0x, 1inch, Morpho, Euler 등은 베이스 생태계에서 거래·대출·담보 활용을 지원하는 참여자로 제시됐다. 주식형 토큰을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디파이(DeFi) 안에서 쓰는 구조로 설계한 셈이다.
체인링크와 코인베이스는 8월 24일 공지에서 체인링크가 코인베이스 토큰화 주식에 연속 가격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가격 데이터는 탈중앙화거래소와 대출 프로토콜이 토큰화 주식을 거래 자산이나 담보로 쓰는 데 필요한 기반으로 설명됐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주식시장과 온체인 시장의 거래 시간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가격 차이를 만든다. 미국 주식은 정규 거래 시간이 있지만 온체인 토큰은 하루 종일 거래될 수 있어, 장외 시간대 뉴스와 위험 선호가 토큰 가격에 먼저 반영될 여지가 있다.
다만 이 차이를 모두 가격발견으로 볼 수는 없다. 환매, 유동성, 차익거래가 충분히 작동해야 가격 괴리가 정보 반영의 흔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민팅과 환매가 기관 참여자로 제한되고 유동성이 얕으면 가격 차이는 오래 남을 수 있다. 이 경우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는 시장 신호라기보다 구조적 마찰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28일 성명에서 토큰화 증권을 발행자형과 제3자형으로 나눴다. SEC는 제3자형 토큰화 증권의 권리·의무·혜택이 원주식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헤스터 피어스(Hester M. Peirce) SEC 위원도 7월 9일 성명에서 토큰화가 자산의 본질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3자 토큰에는 상대방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탈로스(Talos)는 엔비디아 노출 상품을 예로 들며 NVDAx, NVDAon, 무기한 선물처럼 구조가 다른 상품 사이에서 가격 차이와 유동성 분절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같은 엔비디아 주식을 참조하더라도 발행 주체, 보관 구조, 환매 방식, 거래 풀이 다르면 가격이 항상 맞물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더블록은 8월 19일 토큰화 주식 시장 점유율이 15%까지 커졌고 시가총액이 약 28억 달러(약 3조8640억원)라고 전했다. 규모는 커졌지만, 베이스와 SEC 자료를 함께 보면 핵심 쟁점은 24시간 거래 그 자체가 아니라 토큰이 어떤 권리를 담고 어느 시장의 정보를 먼저 반영하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