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애드리엔 쿠크가 인공지능(AI)이 미국 노동시장과 통화정책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크 이사는 AI 도입이 미국 노동시장에 ‘세대 교체’ 수준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기 전에 기존 일자리 상실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업률 상승과 노동참가율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AI 확산으로 생산성이 올라가더라도, 구조적 요인 때문에 ‘잠재 실업률’이 높아지면 연준이 금리 인하나 완화적 정책으로 경기 둔화를 보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완화 시도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 통화정책 선택지가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크 이사는 또 AI 투자 열기가 단기적으로는 중립금리(경기를 자극도 둔화도 하지 않는 이론상 금리 수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조건에서 중립금리가 오르면 현재의 정책금리가 상대적으로 완화적으로 변해, 추가적인 긴축 또는 장기간의 고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AI 경제의 과실이 소수 고소득층에 집중되고 소득 불평등이 심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저축·투자 구조 변화 등을 통해 중립금리가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발언은 AI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고용·물가·금리 경로를 뒤흔드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연준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경고한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