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킬러로 불렸던 솔라나가 1월 둘째주 58% 반등하며 일시적으로 시총 10위권에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암호화폐 약세장과 FTX 연관성으로 인해 80% 이상 급락했던 솔라나(SOL) 가격이 이달 두 배 상승했다. 지난 한 주에만 58%의 회복세가 나타났다.
솔라나가 연중 94% 하락하면서 2년 최저점인 8.17달러를 찍은지 한 달도 안 돼 급반등한 모습이다.
당시 시총 20위권에서도 밀려났던 솔라나는 15일 시총 9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폴리곤을 밀어내고 10위권을 회복하기도 했다.
현재는 23.26달러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돼 화제가 된 솔라나 기반 시바이누 테마 밈 토큰 '봉크(BONK)'는 솔라나의 상승 동력을 만들었다.
오후 12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봉크는 현재 전날 대비 28.46% 상승한 0.000001396달러(한화 약 0.001721원), 시총은 8058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탈중앙화 통신 프로젝트 헬륨의 솔라나 마이그레이션(migration , 이주)도 솔라나 회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9월 헬륨은 자체 블록체인을 포기하고 솔라나로의 이전을 발표했다.
11월 FTX 파산에 솔라나가 휘청였지만 헬륨 개발팀은 솔라나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아미르 할렘 노바랩스 CEO는 지난해 11월에도 "레이어1 블록체인 평가 기준은 이전과 동일하다"면서 "다음 발전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솔라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12월 30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도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커뮤니티가 번영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그는 "솔라나에는 진지하고 똑똑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남아 있고, 돈을 좇는 끔찍한 기회주의자들이 빠져나갔다"면서 "솔라나 블록체인의 미래가 밝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시티그룹 전문가들은 "솔라나 블록체인 활성도는 여전히 높다"면서 "활성 주소, 일일 NFT 거래량 등 주요 지표가 FTX 붕괴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량을 급감시킨 FTX 동결 토큰 5000만개는 불확실성으로 남아있고, 솔라나 최대 NFT 컬렉션 디갓(DeGods) 등이 블록체인을 이주를 결정했다는 점도 변수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