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시장 구조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현재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88%가 수익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손실은 주로 9만 5,000달러(약 13억 8,700만 원) 이상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에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평균 수익 구간 비율인 75%를 상회하는 수치로,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심리가 다소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러한 수익률 재설정은 향후 중장기 상승 여력을 위한 건강한 조정 과정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 범위는 7만 5,000달러(약 10억 9,500만 원)에서 9만 5,000달러 사이로 분석되며, 이는 2024년 3분기부터 형성된 구조적 바닥 구간과 유사하다. 글래스노드는 이 가격대가 심리적 및 기술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가치를 실현가치로 나눈 MVRV 비율은 현재 1.74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가격 조정을 거친 후 반등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치는 실현되지 않은 수익이 과열되지 않은 점을 시사하면서 향후 상승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시장이 스트레스보다 조정 국면에 더 가깝다고 평가하며, 장기 보유자 중심의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향후 강세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