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15일 만에 음전환되며 미국 투자자들의 단기 심리가 방어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지수는 미국 기반의 코인베이스 거래소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간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프리미엄이 양수면 미국 내 매수세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프리미엄 지수 하락은 비트코인이 9만4000달러(약 1374만 원) 아래로 밀려난 직후에 발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인베이스에서의 매수 압력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이는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약화됐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시장 구조상 비트코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선물 가격에는 9만2000~9만2500달러 구간에서 지지선, 9만6400~9만7400달러에서 저항선이 형성돼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지수의 하락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행보와 대조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규제 완화, 암호화폐 자산 보호 등의 정책에도 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기 기술 지표와 시장 수급이 엇갈리는 국면에서는 하방 및 상방 지지·저항 구간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