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스톤(RedStone)은 비트코인이 금처럼 시장 하락기에 가치가 상승하는 전통적 안전자산이 아니라, 오히려 변동성을 활용한 분산투자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블록체인 오라클 제공업체 레드스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흔히 말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또는 '위기 시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실제로는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P500과 비트코인의 30일 이동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0.2에서 0.4 사이에서 오가는 등 뚜렷한 음의 상관관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일시적 디커플링 현상은 대부분 시장 노이즈에 의한 단기적 현상에 불과했다.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채권이나 금처럼 주식이 하락할 때 상승하는 자산으로 간주되려면 -0.3 이하의 강한 음의 상관관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레드스톤은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주식 등 기존 자산군과 낮은 상관성을 유지하는 독립적 자산으로 분류되며, 이는 포트폴리오의 위험 조정 수익률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레드스톤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 마르친 카지미에르차크(Marcin Kazmierczak)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전환된다면, 현대 금융 역사상 가장 큰 내러티브 전환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33% 이상 상승해 10만3577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루 기준으로도 4.1% 상승했다. 그러나 7일 기준 상승률은 7.4%로, 같은 기간 8.8% 오른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흐름이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일정 부분 독립적으로 움직이지만, 충격 흡수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과대평가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