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아스날이 오스트리아 본사의 암호화폐 브로커 비트판다(Bitpanda)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첫 홈경기(8월 2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부터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내 광고판에 비트판다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팬과의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투자 교육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의 일환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팬들은 단순 스폰서십 이상의 경험을 누리게 된다. 경기 VIP 초청, 선수와의 만남, 전용 이벤트 참여 등의 기회가 제공되며, 비트판다 플랫폼 사용자에게는 독점 혜택이 주어진다. 아스날 측은 이번 제휴가 팬들과 구단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나아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동시에 비트판다가 영국 시장에 본격 재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에릭 데무스(Eric Demuth) 비트판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아스날은 품격과 전통, 충성심을 상징한다. 이 같은 브랜드와 함께 영국이라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우리의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날의 수석 커머셜 책임자인 줄리엣 슬롯(Juliet Slot)은 “비트판다는 우리의 성장 비전과 방향을 공유한다”며 강력한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스날은 이번이 첫 암호화폐 행보는 아니다. 이미 2018년 캐시벳(CashBet)의 ICO 홍보 계약을 통해 크립토 업계에 발을 들인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보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2년 테조스(Tezos)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훈련복 광고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에는 플로키(FLOKI)가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식 암호화폐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 프로축구와 암호화폐 산업 간의 접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팬층이 두터운 인기 구단들이 암호화폐 플랫폼을 전략 파트너로 선택함에 따라, 투자자 저변 확대와 업계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