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이 운영하는 탈중앙화 거래소 펌프스왑(PumpSwap)이 신규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토큰 창작자에게 거래 수수료의 절반을 배분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4월 거래량 112억 달러를 기록한 펌프스왑의 기반 수익 모델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기준에 부합하는 토큰의 창작자에게 거래당 0.05%(5bp)의 수수료를 솔라나(SOL)로 지급한다.
펌프스왑은 총 거래 수수료 0.25% 가운데 0.2%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0.05%는 플랫폼 수익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새로운 정책 도입으로 인해 창작자 수수료가 추가되며 실질 수수료는 0.3%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다수 사용자는 "창작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면 프로젝트를 방치하거나 러그풀(자금 탈취)하는 이들에게도 금전적 보상이 돌아가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는 CTO(Community Takeover) 방식의 프로젝트가 창작자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명 사용자 0xRiver는 "현재 펌프펀의 99%는 커뮤니티 주도의 코인인데, 이제 러그풀한 개발자에게까지 수익이 돌아간다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펌프펀은 2024년 1월 출시돼 누구나 단 몇 달러의 수수료(약 0.02 SOL)를 지불하면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티커를 설정해 토큰을 즉시 생성·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초기에는 펌프펀 전용 마켓에서만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약 6만9000~9만 달러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DEX로 전환된다. 3월에는 별도 마이그레이션 수수료(6 SOL)를 없애고 유동성을 자체 제공하는 펌프스왑을 출시해 거래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
이번 수익 공유 정책은 펌프펀이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수익의 역방향 배분 구조가 플랫폼 신뢰도와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향후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